13일 원·달러 환율이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75.60원"이라며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으로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라고 밝혔다.
유로화가 달러 약세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는 "그동안 상승폭을 확대하던 유럽 천연가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자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일부 완화되며 유로화의 강세가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어 "크레디트스위치(CS)가 파운드화의 최근 약세가 과매도 및 저평가를 야기시켰다면서 파운드화 강세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 전환하며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중"이라며 "달러 약세와 최근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 과정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70~13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ECB의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일본 통화당국 관계자들의 강도 높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발언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 역시 이에 연동되며 금주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다음날 미국 8월 CPI 발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점 대비 유가의 하락세, 타이트했던 노동 공급의 완화 조짐, 공급망지수의 뚜렷한 하락세 등은 물가상승률의 정점 기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 흐름을 본 뒤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상단을 열어둬야 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