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값도 속절없이 떨어진다…신고가 대비 수억원 ‘뚝’

입력 2022-09-13 15:00 수정 2022-09-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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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전주보다 하락폭 커져
잠실엘스 전용 84㎡ 20.5억원
10개월 새 6억5000만원 하락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역에서부터 시작한 집값 내림세가 강남까지 퍼지고 있다. 신고가 대비 수억 원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역에서부터 시작한 집값 내림세가 강남까지 퍼지고 있다. 신고가 대비 수억 원 하락한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수도권과 서울 외곽지역부터 시작한 집값 내림세가 강남까지 확산하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전국적인 부동산 조정 국면에도 ‘상급지’, ‘똘똘한 한 채’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집값을 방어해왔지만, 집값 하락장이 본격화하자 결국 무너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5일 기준)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9%, 0.16% 하락했다. 세 지역 모두 전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가장 먼저 조정을 받은 송파구는 1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는 10주째 하락 중이며 마지막까지 버틴 서초구도 8월 15일 조사를 기점으로 4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강남3구 집값도 함께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경기침체가 지속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신고가보다 수억 원 하락한 거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삼익대청’ 전용면적 39㎡형은 지난달 8일 11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12월 15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1000만 원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형은 지난달 25일 25억50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10월 3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하면 4억5000만 원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는 일대 집값을 이끄는 주요 단지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이른바 ‘대장 아파트’의 국민 평형(전용 84㎡) 실거래가는 20억 원 아래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형은 지난달 31일 20억5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10월 27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새 6억5000만 원 하락했다.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형은 지난달 25일 20억80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이 기록한 신고가(24억2000만 원)보다 9개월 새 3억4000만 원 내렸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급매거래가 집값 내림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단기 급등, 대출 규제,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급매물 한두 건이 집값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라며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서 실거주자 위주로 매매가 이뤄지다 보니 가격이 더 조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에서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그 영향력이 강동구까지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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