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제품 입점 기준, UX 개편도 인기에 한몫
금융사 등 이종업체 간 협업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일 계획
hy의 온라인몰인 ‘프레딧’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회원 수도 120만 명에 육박한다. 야쿠르트 아줌마인 ‘프레시 매니저’가 수량에 관계없이 제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결과다. 1200개가 넘는 신선한 상품,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 등도 프레딧 인기에 한몫했다.
7일 hy에 따르면 프레딧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판매 상품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 여성용품 등 라이프제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50% 이상 늘었다. 밀키트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프레딧 매출은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7년 70억 원으로 출발해 2020년 520억 원, 작년 700억 원을 달생했다. 상승세가 계속되면 올해 프레딧 매출은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회원 수도 치솟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프레딧 회원 수는 약 120만 명이다. 2019년 65만 명과 비교했을 때 약 1.8배 늘었다.
프레딧은 hy의 기존 온라인몰인 ‘하이프레시’가 새단장한 것이다. 프레딧은 화장품, 생활용품으로 구성한 ‘프레딧 라이프’와 유제품, 신선식품 중심의 ‘프레딧 푸드’ 등으로 이뤄졌다. 프레딧에 판매되는 제품은 hy 상품을 포함해 1200개를 훌쩍 넘는다.
프레딧 매출ㆍ회원 수가 늘어난 이유는 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뛰어나서다. 고객이 프레딧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수량, 금액과 관계없이 전국 1만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비 없이 상품을 전달한다. 프레시 매니저는 상품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대면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다가 고객 편의 차원에서 무료 반품 서비스도 제공한다.
엄격한 제품 입점 기준도 프레딧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프레딧 라이프의 경우 동물보호 등 클린뷰티 가치를 추구하는 제품에 한해서만 취급 및 판매한다.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모든 제품의 제조 성분과 관련 인증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올해 초에 단행한 사용자 경험(UX) 개편도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레딧은 푸드와 라이프로 구분됐던 메인 화면을 통합해 고객의 앱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반복 검색어를 동일 표본 집단의 빅데이터와 연동시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프레딧이 인기를 끌자 다른 유통업체들도 자사 온라인몰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농심몰’ 운영을 시작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온라인몰 ‘샵풀무원’을 출시한 이후 새벽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y는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서고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종업체 간 협업을 더욱 활발히 한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프레딧 멤버십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hy 유로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구독료 3만5000원을 캐시백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