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2주째 1을 밑돌았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과 계절독감 발생 가능성은 불확실성이 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8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화요일(발표기준)인 8월 30일(11만5638명) 대비로는 13.7% 줄었다. 전일 대비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와 신규 사망자도 각각 536명으로 26명, 55명으로 12명 줄었다.
주간 지표도 안정세다. 8월 5주차(8월 28일~9월 3일) 주간 확진자는 전주보다 22.2%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3으로 전주보다 0.15포인트(P) 감소하며 2주 연속 1을 밑돌았다.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60대 이상) 확진자도 전체 확진자 중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세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태풍 ‘힌남노’ 대비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축소에 따른 검사 지연과 추가 지역사회 전파, 명절 연휴 검사량 감소가 향후 일시적인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오미크론(BA.1) 하위변이인 BA.5의 검출률은 96.0%로 집계됐다. 국내감염에선 98.1%, 해외유입은 90.4%다. 국외에선 BA.5 변이가 우세종인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선 주간 사망자가 최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8월 5주차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주간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정점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가진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남은 위기는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과 코로나19·계절독감 동시 유행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겨울철은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이고 실내활동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고,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또한 과거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던 이유로 현재 인구집단에서의 면역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해서 우리가 관련되는 대응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