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P 오른 연 3.685%로, 10년물은 0.026%P 상승한 3.721%를 각각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미국 등 주요국 긴축 우려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해외 금리가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외인은 국채선물 매도를 지속해 약세를 이끌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은 국채선물 투매가 국고채시장 약세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2%P 오른 연 3.727%, 5년물은 0.039%P 뛴 3.781%로 고시됐다. 20년물은 0.027%P 오른 3.638%를, 30년물은 0.015%P 상승한 3.570%, 50년물은 0.016%P 오른 3.514%로 마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매파 발언이 쏟아졌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경제 이슈분석' 자료를 통해 "최근 물가 오름세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성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될 것이며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처럼 빠르고 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침체 발생 위험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며, 목표 도달 시기가 불확실하지만 연준은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