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중기에 해당하는 2단계 후반부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11~12월과 내년 1분기에 후기에 해당하는 3단계를 앞두고 금리 상단 확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가 주가 하락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 월말 매입수요 유입 등으로 보합 마감했다”며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보다 적어도 6~8개월간 2%를 초과하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고금리·고물가로 부정적 경기 영향을 더 우려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최종 정책금리 수준 4%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2년째 국채 금리는 9월 인상분(2.50→3.25%)을 반영한 뒤 연말까지 25~60bp 인상을 추가 반영하더라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룸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정책금리 인상기에 진입했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정책금리 인상 종료 시기를 2023년 3월이라고 가정하면 2022년 9월 기준으로 연준은 금리 인상 2단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FOMC가 지나면 최종 정책금리 도달까지 남은 인상폭은 50~75bp가 된다. 11월 및 12월 그리고 2023년 1분기는 정책금리 인상 3단계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단계가 마무리되는 9월 FOMC 이후로 스프레드 축소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정책금리 수준을 3.75%,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4%라고 가정하면 스프레드 역전도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9월 FOMC 전까지 통화정책 논란이 계속되며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나 통화정책 2단계는 곧 종료된다”며 “금리 상단 확인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