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 금리인하요구권 85만 건 신청했지만…20만 건만 수용

입력 2022-08-30 1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연합회, 상반기 기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공시
카뱅 46만여 건·케뱅 11만300여 건…시중銀 중에서는 신한 11만 건 ‘최다’
기업 금리인하요구권 3만8383건…이자감면액 540억4700만 원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올해 상반기에 은행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이 85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용된 신청 건은 20만여 건에 불과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공시하면서 올 상반기에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총 88만8619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가계대출이 85만236건, 기업대출이 3만8383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 신청 건 가운데 수용 건수는 22만797건으로 수용률은 24.8%로 산출됐다. 가계 신청 건의 수용률은 23.6%, 기업 신청 건의 수용률은 51.8%로 각각 집계됐다.

수용률 토스뱅크 17.8% 가장 낮아…시중銀에선 신청 건수 월등히 많은 신한 29% 최저

은행별 가계 금리인하요구권의 신청 건, 수용률, 이자감면액 순위는 조금씩 차이가 났다.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45만8890건)로 조사됐다. 이어 케이뱅크(11만2523건), 신한은행(11만1060건), 토스뱅크(6만10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수용률이 높은 곳은 NH농협은행(60.5%), SC은행(48.8%), 우리은행(46.1%)으로 나타났다. 최하위 순으로는 토스뱅크(17.8%), 카카오뱅크(19%), 케이뱅크(24.6%)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29%로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금리인하요구 신청을 받는다.

이자감면액은 케이뱅크(53억5600만 원), 카카오뱅크(29억1300만 원), 신한은행(27억8700만 원)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는 “은행별 동일한 통계 기준에 따라 이뤄지는 첫 공시로서 과거와 통계 기준이 상이해 정확한 비교분석은 어려우나 수용 건수·이자감면액 모두 증가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신청 건수도 비대면 신청 허용,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강화, 통계 기준 변경(중복건수 포함)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 신청 건수가 34만1783건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연합회는 매 반기 운영실적을 연간 2회에 걸쳐 금리인하요구권을 공시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수치는 내년 초에 공시할 예정이다.

“18번이나 신청한 고객도 있는데…” 은행, 공시 수치 정확도에 불만

일부 은행들은 금리인하요구권 중복 신청도 신청 건에 포함돼 통계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청 건 수용률이 낮다는 수치가 자칫 은행에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A은행 관계자는 “한 명이 금리인하요구권을 18번이나 신청하는 등 모수(신청 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측은 중복신청이 통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에 “2회 이상 신청했더라도 신청사유가 다를 경우 중복신청으로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통계에 포함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비대면신청이 활성화돼 중복신청이 많아 수용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수용 건수 및 이자감면액을 중심으로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45,000
    • +3.97%
    • 이더리움
    • 4,409,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1.6%
    • 리플
    • 811
    • -0.12%
    • 솔라나
    • 292,000
    • +2.42%
    • 에이다
    • 811
    • -0.12%
    • 이오스
    • 783
    • +7.11%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900
    • +1.41%
    • 체인링크
    • 19,430
    • -3.43%
    • 샌드박스
    • 406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