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 디지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며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다.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앞으로 변화할 디지털 세상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주역들이 함께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구현모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와 전 현직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또 KT와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 미래 방향을 공유할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메가패스 출시와 보급 확대, 민영 기업 출범, IPTV 출시, KT·KTF 합병 등 당시 주요 성과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코 전환을 선언하며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기존의 국내 통신과 B2C 중심이었던 운동장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 그리고 글로벌로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안착으로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2023년까지 1000개의 원천 IP, 100개 이상의 드라마 IP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 사업에 대한 승부수는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역대급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구현모 대표는 KT가 디지털 세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방향성 4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KT는 디지코 성장을 가속화 하고 DX 리딩 기업으로 발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을 더해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두 번째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대하는데 집중한다. KT는 이미 AI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을 이끌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코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KT는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IDC 사업 진출과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 수출에 나서는 등 글로벌 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긴 시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도 받기도 했지만 여러 위기도 겪으며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유익하게 만드는 변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