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가치 기반 탈중앙화 ‘오픈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 추구
이 대표, “컴투버스 혼자선 불가능, 기업·개인 참여로 완성될 것”
컴투스의 메타버스 전문 기업 컴투버스가 자사의 메타버스를 ‘오픈 인프라스트럭처’로 정의하고 앞으로의 사업 및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하나의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을 넘어서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탈중앙화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T의 파트너사 합류와 건축 전문가 유현준 교수의 CCO 합류 등의 정보도 공개됐다.
컴투버스는 25일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컴투버스가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현재까지의 준비 상황과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와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 등이 참석해 컴투스의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환영사를 전한 송 대표는 실생활을 오픈월드 가상세계로 옮기려는 시도는 컴투버스가 최초라고 밝혔다. 그는 “컴투스 그룹은 3D 가상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실생활에 연관된 ‘콘텐츠’, 참여자들 성과를 분배받을 수 있는 ‘탈중앙화’라는 메타버스의 3가지 역량을 모두 갖췄다”라면서 “컴투버스가 글로벌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컴투버스는 자사의 메타버스를 ‘오픈 인트라스트럭처’라고 정의했다. 초기 메타버스 구축은 컴투버스가 주도하겠지만, 서비스가 점점 발전하면서 파트너 기업과 개인 참여자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메타버스가 넥스트 인터넷이라고 한다면, 메타버스에서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고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참여자들의 자율성과 그에 따른 성과의 분배를 강조했다.
컴투버스는 총 9개의 ‘아일랜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는 다시 공공장소 개념의 ‘퍼블릭 영영’과 기업·개인이 각자의 활동을 하는 ‘프라이빗 영역’으로 나뉘게 된다. 특히, 프라이빗 영역은 내년 2분기에 기업과 개인에 토지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일랜드의 토지를 분양받은 기업·개인은 그 위에 자신만의 사업·콘텐츠를 위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좋은 입지를 위한 거래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파트너 기업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도, “이는 컴투버스 혼자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하다”라고 말해 파트너 기업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컴투버스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을 구상 중인 기업은 지난 23일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SK네트웍스를 포함해 하나금융그룹, 교보문고, 마이뮤직테이스트, 한미헬스케어 등 그 분야가 다양하다. 특히, 컴투버스는 이번 간담회에서 KT와의 협력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KT그룹과는 ICT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기존 KT의 사업을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추후에 KT와의 협업에 대해서 따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겠다”라고 밝혔다.
컴투버스는 내년 1분기까지 컴투스 그룹과 파트너사를 위한 오피스 및 컨벤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3분기에는 파트너사들의 서비스 영역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024년 1분기에는 개인과 소상공인에게까지 확대해 엔터테인먼트, 생활, UGC 등 콘텐츠 전반을 컴투버스에 입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컴투버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합류하게 된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국내 도시건설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 CCO는 “현실적 제약이 없는 컴투버스에서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보고 싶다”라며, “도시도 공간도 결국 사람과 관계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이상적 도시를 완성해주면 감사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