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5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투심이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 이후 원화 강세 등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 지표로 하락했으나 강달러 기조가 일부 완화된 데 힘입은 원화 강세로 상승했다. 다만 장중 중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 갈등, 중국 전기차 실적 부진 등으로 크게 하락하자 한국 증시도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국채 금리 상승세가 확대되고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한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새롭고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발표하기 보다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여전히 높은 물가를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크게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데이터센터 매출이 61%나 급증하긴 했으나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로 2%대 하락중인 점도 부담이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 원·달러 환율 하락,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잭슨홀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디비아가 게이밍 및 PC 시장 부진 여파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하락한 점은 반도체 등 국내 IT 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8월 잠정실적을 통해 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함에 따라 주가에도 상당 부분 부진이 반영돼 온 만큼 해당 주식 및 국내 관련 IT 주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