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항공유 생산 폐기물 100% 재활용

입력 2022-08-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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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내 SBM 공정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내 SBM 공정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이하 울산CLX)에서 항공유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50톤(t)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 항공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항공유를 생산하는 공정인 SBM은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펜트 클레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조등유는 냄새를 유발하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주기적으로 클레이 필터 내 클레이를 교체해야 한다.

울산CLX는 전량 매립됐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폐기물 매립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여 탄화수소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춰야 하는데, 울산CLX는 이를 위해 증기로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스팀 퍼지 방식을 도입했다.

스팀퍼지 방식은 증기로 밀폐된 공간 혹은 장치에 포함된 탄화수소나 폭발적ㆍ연소성 가스 등 잔류 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기존 SBM 공정에서는 질소를 이용해 제거하는 질소 퍼지 방식을 사용해왔다.

이를 통해 울산CLX는 ESG 경영에 기여하는 사회적가치와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올해 3월 기준 No. 4 SBM 공정에서는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 매립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여 연간 최대 5000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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