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개선 기간을 종료하고 오는 10월께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는 6050원에서 2만42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날 거래소가 부여한 개선 기간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신라젠는 개선 기간 종료 후 15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다. 거래소는 해당 제출일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한다. 이를 고려하면 거래재개 여부는 오는 10월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재개가 결정되면 주가는 거래재개 당일 장전에 결정된다. 현행 규정상 최종 매매거래일의 종가를 기준가로 하고, 장전 호가에서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시초가를 결정한다. 거래정지 전 신라젠 주가가 1만21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6050원에서 2만4200원 사이가 된다.
이는 신라젠이 거래 정지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 회사는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임원의 배임 혐의가 불거지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1년, 6개월 2번에 걸쳐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시장에서는 거래재개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투자유치를 통해 1000억 원대 자금을 조달하는 등 계속 기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이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이 지난 2월에 제출한 개선계획, 시장위원회에 제시한 사항을 모두 이행했는지를 점검하는 등 상장적격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신라젠 소액주주 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거래소가 요구한 사항 중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마지막 핵심 과제인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은 9월 말까지 도입하기로 거래소와 협의를 거쳤다고 한다”며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에 담길 모든 과제는 차질없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이 “(신라젠이)대한민국 바이오 업계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기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함으로써 과거 신라젠 사태로 시작된 바이오 시장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고 바이오 업계 전체가 다시 한번 투자의 대상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