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사진제공=서울우유)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목장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조치가 원유 구매 가격 인상과 같은 효과가 있는 만큼 소비자 우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1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이달부터 소속 낙농가들에게 목장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월 30억 원 규모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사룟값이 오르면서 어려움에 처한 낙농가들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우유업계는 서울우유가 사실상 원유 구매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연간 우유 생산량 220만 톤 중 서울우유가 담당하는 규모는 약 70만 톤이다. 이를 리터(ℓ)로 환산했을 때 이번 지원금이 원윳값을 1ℓ당 58원씩 올린 것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원유 구매 가격이 오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 등 제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우유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