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센서로 강화된 수면 기능 제공
업계 최초 ‘온도센서’ 탑재…향후 서비스
‘1인 1워치’의 시대다. 패션 아이템에 불과했던 스마트워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 관리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사용자가 늘면서 체중과 정신 건강, 수면 등 건강을 위한 니즈(요구) 또한 다양해진 까닭이다.
지난 2013년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10년째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혁신 △연결성 △협업 등 ‘삼성 웰니스’의 세 가지 가치에 기반해 이런 니즈에 적극 대응 중이다. 폴더블 혁신뿐 아니라 지난 10일 공개된 갤럭시 워치5를 통해 '웨어러블'에서도 애플을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워치5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수면 기능은 삼성이 일찍이 투자해 온 분야로 경쟁사보다도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갤럭시 워치의 ‘수면(슬립ㆍSleep)’ 기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부사장은 “(갤럭시 워치의 수면 기능은) 여러 생체 지표를 활용해 사용자가 언제 잠에 드는지 파악하고, 슬립스테이지 등을 통해 수면 사이클을 판단하도록 돕는다”며 “실제로 사용자들이 해당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어려워 이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슬립스코어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 워치4에서부터 심전도, 혈압, 체성분, 수면 중 혈중산소포화도 등의 측정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 워치4 사용자 가운데 50% 이상이 수면측정기를 사용해봤으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사용 고객은 40% 이상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양 부사장은 “수면 기능을 사용하신 분들의 상당수가 만족도를 느끼고 있으며 수면에 대한 여러 정보에 밸류(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5에서는 한층 강화된 수면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아가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수면 코칭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양 부사장은 “수면 패턴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코칭 프로그램도 만들었다”며 “다만 사용자의 참여가 중요한 만큼 지속해서 프로그램을 완수하고 참여율을 높일 방법들을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5를 통해 ‘기술 혁신’에서도 애플을 앞질렀다는 평을 받는다. 앞서 갤럭시 워치4에서부터 삼성의 기술역량이 집약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선보인 바 있다. 심전도, 혈압, 체성분, 수면 측정이 가능한 것도 이 센서 덕이다. 갤럭시 워치5에서는 더욱 진화한 센서를 갖췄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고유한 단일 칩을 사용해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세 개의 핵심적인 건강 센서를 하나의 작은 유닛으로 통합한 첨단 센서다.
양 부사장은 “삼성은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기술의 DNA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헬스는 센서가 중요한데 시계라는 한정된 공간에 하나의 센서로 집약한 바이오액티브를 갖춤으로써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초로 갤럭시 워치5에 온도 센서를 채용했다. 수면, 체지방률, 골격근량,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에서 나아가 향후 체온 측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부사장은 “새로 추가된 온도 센서는 비접촉식으로 온도 측정을 통한 여러 기능을 개발ㆍ검토 중이며 외부의 협력업체들과도 더 나은 기능을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온도 센서 관련 서비스 로드맵이 이미 갖춰져 있고 구체화 시점에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