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에 로봇AI연구소 신설…글로벌SW센터 설립도

입력 2022-08-12 14:08 수정 2022-08-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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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ㆍAI 간 연계 강화, 차세대 로봇 구현할 기술력 확보 집중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포티투닷’ 인수 소프트웨어 역량 결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로봇AI연구소’를 설립한다. 한국에는 미래차 시대 신속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SW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인재 양성ㆍ영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봇AI연구소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설립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이날 로봇AI연구소에 총 4억24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로봇AI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로봇AI연구소의 법인명은 가칭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Boston Dynamics AI Institute)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조속히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AI연구소는 로보틱스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동지능, 인지지능 등의 로봇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ㆍ학습해 유효성을 검증, 궁극적으로 로봇 제어의 한계에 도전한다.

로봇AI연구소는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AI 모델도 연구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로봇AI연구소는 로봇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 신사업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AI 신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SW센터도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SW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이날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SW센터는 기존 개발 체계에 의존하지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조속히 확보해 SDV 개발 체계의 조기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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