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로드맵 첫발"…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 착수

입력 2022-08-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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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넥스 설비 설계 경험 보유 '프라이메탈스'와 엔지니어링 업무협약

▲ 포스코가 7월 26일 영국 프라이메탈스社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왼쪽)과 프라이메탈스 프리데만 프라울 제선제강환경 담당임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 포스코가 7월 26일 영국 프라이메탈스社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저탄소공정연구소장(왼쪽)과 프라이메탈스 프리데만 프라울 제선제강환경 담당임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포한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포항 기술연구원에서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일환으로, 고유의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파이넥스(FINEX)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설계했던 프라이메탈스와 손잡고 이달부터 하이렉스 데모플랜트 설계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설계를 시작으로 데모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를 이어나가 중기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이후 생산 최적화를 거쳐 현재의 제철소 고로(용광로)를 단계적으로 하이렉스 기반의 설비로 교체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같은 경우에도 해외철강사 업체들과 저탄소 원료를 개발, 추진 중에 있고, 이번 하이렉스도 데모플랜트 설계 단계인데, 최종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2050년까지 가겠다는 계획 중 하나"라며 "현재 '2050년까지 탄소중립 위한 1, 2, 3단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2020년 12월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고 계획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탄소중립 로드맵 중 3단계로 기존 파이넥스(FINEX) 기반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완료해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탄소중립 제철공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는 에너지효율 향상과 경제적 저탄소 연원료 대체 추진, 2단계는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 기술 적용이었다.

수소환원제철은 100% 수소를 사용해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만들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그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서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으로 꼽힌다.

아쉬쉬 굽타 프라이메탈스 총괄 임원은 "분광을 바로 사용하는 하이렉스 기술은 펠렛 사용이 어려운 여러 지역에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파이넥스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담을 써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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