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최근 췌장암 관련 백토서팁 병용요법 임상 중간데이터가 미국암연구학회 췌장암 특별 콘퍼런스(AACR Special Conference on Pancreatic Cancer)에서 포스터로 채택됐다고 1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9월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AACR 췌장암 특별 콘퍼런스에서는 췌장암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다.
메드팩토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폴폭스(FOLFOX)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연구자임상) 중간 데이터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데이터에는 지난 6월 미국암학회(ASCO)에서 공개한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 중간데이터 외에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가 추가됐다.
앞서 6월 메드팩토가 ASCO에서 공개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폴폭스(FOLFOX)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 중간 데이터에서 따르면 백토서팁 200mg를 1일 2회 투여한 13명의 환자에게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23.1%였고, 38.5%는 암덩어리가 더 커지지 않는 안전병변(SD: stable disease)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임상적 유용성(Clinical benefit)은 61.5%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4.2개월이었다.
반면 젬시타빈 실패환자 대상 폴폭스 2차 요법에서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7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0%다. 참고로 췌장암 환자 1차 치료요법에서의 mPFS는 4개월이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임상 데이터는 췌장암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 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조밀한 세포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 접근이 어려워 항암치료 반응이 낮은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췌장 이외의 부위로 퍼지지 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 경우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된다.
이와 관련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관련 치료제 시장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2억 달러 규모였던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매년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에는 2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외에도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자 임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암 세포의 전이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또 미투약군과 기존요법은 생존율이 23%, 53%를 기록, 백토서팁 병용투여군에서는 84%의 생존율을 보이는 등 높은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목적 임상 2상을 FDA에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