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동반성장위원회 규탄”
대리운전 업계가 티맵모빌리티의 사업 확장 등을 두고 8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된 지 2달이 지났음에도 갈등은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31일 “8월 전국적 규모의 집회를 열어 티맵모빌리티와 동반성장위원회를 규탄하려고 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동반위는 지난 5월 24일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다만 적합업종 지정이 전화콜(전화 호출식) 시장에만 한정되면서, 플랫폼(앱 호출식)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대기업들이 관제 프로그램 업체를 인수하는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중소 업체는 반발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17일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내 1위 관제 프로그램 로지소프트의 지분 100%를 547억 원에 인수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로지소프트 인수로 시장점유율 20%인 카카오모빌리티를 뛰어넘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연합회는 이번 인수를 두고 “유선콜 알고리즘을 관리하고 배차를 관제하는 시스템이 경쟁사의 손에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연합회와 한국플랫폼운전자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 세 단체는 지난 28일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SK, 티맵모빌리티 본사 앞 등 세 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