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AP/연합뉴스)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건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의 설욕전을 가진다.
27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바심이 출전할 예정이다.
우상혁도 초청을 받고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의사를 밝혔다.
우상혁과 바심이 맞붙을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는 현지시간으로 8월 10일에 열린다.
둘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바심이 2m37을 넘어 대회 3연패에 성공했고, 우상혁은 2m35로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21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며 "바심이 이를 갈고 나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를 갈았지만 경험과 경력 면에서는 내가 부족하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는 바심보다 부족한 선수'라는 걸 인정했다"고 바심을 예우했다.
하지만, 그는 "이젠 바심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라며 "바심에게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다음에 다시 보자'고 했다. 내가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력을 쌓이면 내가 원하는 동작도 만들어지고, 바심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심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