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이사장에 '대전통' 박성효 전 시장…세종시 청사 이전 백지화

입력 2022-07-20 15:55 수정 2022-07-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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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이사장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선임
박 이사장 “예산만 된다면 대전에 남을 것”
이영 중기부 장관 “물리적 집적화 계획 없어”
대전 내 신청사 건립 논의 본격화될 전망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대전시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대전시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선임되면서 세종시 청사 이전 계획이 무산될 전망이다. 박 이사장과 그를 사실상 임명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두 소진공 ‘대전 잔류’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전 내 마땅한 신청사 부지를 찾지 못한 숙제도 중기부와 소진공 그리고 대전시까지 나서서 해결할 전망이다.

20일 중기부와 소진공에 따르면 이영 장관과 박성효 이사장이 소진공 신청사 이전에 대해 대전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세종 이전 관련해선 현재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물리적인 공간 집적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도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소진공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전 잔류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 이사장은 “당연히 대전에 (소진공) 직원들이 있는 게 좋겠다”며 “공단 이전은 예산만 수반되면 대전에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진공의 세종 이전 논의는 대전에 있었던 중소벤처기업부와 산하 기관인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줄줄이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됐다. 홀로 대전에 남은 소진공이 내건 공단 이전 사유는 △관계부처 업무 협조 △노후·협소한 건물 등이다. 하지만 대전시는 소진공의 대전 잔류를 주장했다. 소진공마저 세종으로 이전한다면 국가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는 신청사 건립 부지 7곳을 추천했지만, 소진공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 이사장 선임으로 대전 내 신청사 건립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 직원들의 최대 현안인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직원들의 역량을 위해서라도 사기 진작은 꼭 필요해 보이며, 그래서 직원들이 최대 현안으로 꼽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대전시도 신축 가능 부지를 찾거나 기존 빌딩을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 소진공 대전 잔류에 대해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공 내부에서도 박 이사장의 대전 잔류 의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건물에 비가 새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등 근무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며 “대전에 신축 건물만 지어 준다면 굳이 세종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진공은 660만 소상공인과 1413곳 전통시장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1999년 전국 13개 소상공인지원센터로 문을 연 소진공은 2014년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했다. 대전에 업무를 총괄하는 공단 본부가 있으며 전국 6개 지역본부, 70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약 8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공단 본부의 상주 직원은 4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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