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구글, 카톡 업데이트 먹통 사태 놓고 방통위 회동

입력 2022-07-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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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 관련 갈등 빚어
원만한 해결 위해 노력하기로

카카오와 구글이 카카오톡(이하 카톡) 업데이트 먹통 사태를 놓고 7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주선으로 회동했다.

IT업계에 따르면 인앱결제 업무를 담당하는 카카오 부사장과 구글코리아 임원이 이날 김재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을 만나 인앱결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벌어진 카톡 업데이트 중단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뤄졌으며 당초 오후 2시에 열리기로 했지만, 실제로 만난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방통위는 카카오와 구글을 따로 불러 개별 면담하고 나서 3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 회의를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카카오와 구글이 서로 협조해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양사 입장을 확인해 조정 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앱 마켓 실태점검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1일 자로 자사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카톡 최신 버전(9.8.6v)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지난달 1일 인앱결제 이외 다른 방식(아웃링크)을 사용하는 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그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는 5월 말 카톡 ‘이모티콘 플러스’ 등 구독 상품에 아웃링크를 추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카카오 측은 “인앱결제 정책이 시작되는 6월 이전에 구독 상품을 기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아웃링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인앱결제에 최대 30%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에 이모티콘 플러스를 아웃링크로 결제하면 월 3000원이지만, 인앱결제로 하면 5700원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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