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빈 첸 애플 디자이너 “새로운 워치OS의 디자인 기대해달라”

입력 2022-07-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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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디자인팀과 화상 인터뷰
워치OS 9 페이스와 설계 배경 소개
세대 거치며 기능만큼 중요해진 디자인
“각국 디자이너의 배경과 협업이 영감”

▲지난달 30일 오전 케빈 첸 애플(Apple)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디어드리 칼드백 애플 프로덕트 마케팅 디렉터와 함께 화상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지난달 30일 오전 케빈 첸 애플(Apple)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디어드리 칼드백 애플 프로덕트 마케팅 디렉터와 함께 화상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제품 중 애플 워치가 디자인을 하는 데 가장 어려운 기기인 것 같다.”

케빈 첸 애플(Apple)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는 최근 이투데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워치OS(운영체제)의 페이스 디자인을 맡은 케빈 첸은 이날 ‘워치OS 9’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접속장치)·워치 페이스(시계 배경화면)를 소개하고 그 히스토리를 밝혔다.

케빈 첸은 “(아이폰 등 다른 기기에 비해) 애플 워치의 화면 면적이 작다 보니 디자인이 쉽지 않다”며 “때문에 실제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 정보의 정확성, 기능의 직관성과 용이성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마트 워치는 ‘헬스케어’ 기능에 집중하며 진화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 워치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된 만큼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한 디어드리 칼드백 애플 프로덕트 마케팅 디렉터는 “애플 워치는 진정한 개인화 기기”라며 “워치 페이스가 개인화를 잘 보여주는 항목 중 하나이며 애플 워치 사용자 본인의 스타일과 정체성 모두 잘 표현한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애플은 초기 애플 워치부터 지금까지 매번 새로운 인터페이스ㆍ워치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의 디자인팀은 워치 페이스의 미관적인 부분과 건강에 대한 인사이트, 중요한 알림 등 효용성 간의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해오고 있다.

케빈 첸은 “디자인팀이 스튜디오 내에서 수백 개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논의를 한다”며 “특히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다양한 페이스들이 나온다”고 영감의 원천을 밝혔다.

▲애플 워치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포괄하고 패션을 보여주는 페이스와 기능적인 페이스를 모두 갖고 있다. 이번 OS 9에서는 ‘메트로폴리탄 페이스’, ‘천체 페이스’, ‘플레이타임’, ‘음력 페이스’ 등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애플)
▲애플 워치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포괄하고 패션을 보여주는 페이스와 기능적인 페이스를 모두 갖고 있다. 이번 OS 9에서는 ‘메트로폴리탄 페이스’, ‘천체 페이스’, ‘플레이타임’, ‘음력 페이스’ 등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애플)

9번째 업데이트를 맞은 워치OS에서는 애플의 디자인 가치를 담은 새로운 워치 페이스들이 공개됐다. 타이포그래피로 맞춤화하며 움직이는 ‘메트로폴리탄 페이스’, 새롭게 마스터링 된 ‘천체 페이스’, 시카고 출신 아티스트 조이 풀턴과 콜라보한 ‘플레이타임’, 음력 시간을 나타내는 ‘음력 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케빈 첸은 “메트로폴리탄 페이스는 다채로운 타이포그래피와 워치 제작의 역사를 잘 표현하는 워치 페이스를 만들 목적으로 제작했다”며 “이 페이스는 타이포그래피에서 시작해 디자인팀이 이를 조작하기 위한 커스텀 툴을 생성했고 이 툴 덕분에 역동적인 전환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워치OS 9에서 제공되는 ‘메트로폴리탄 페이스’(왼쪽)과 아티스트 조이 풀턴과 콜라보한 ‘플레이타임’(오른쪽).  (사진제공=애플)
▲워치OS 9에서 제공되는 ‘메트로폴리탄 페이스’(왼쪽)과 아티스트 조이 풀턴과 콜라보한 ‘플레이타임’(오른쪽). (사진제공=애플)

아울러 디자인팀은 3D 프로그램을 통한 시제품 제작, 유능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 여러 창의적 경험을 통해 워치 디자인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조이 풀던과의 콜라보 워치 페이스인 플레이타임 또한 이런 과정 속에 탄생했다.

케빈 첸은 “조이 풀턴과 저희 팀은 수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워치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함께 상상했다”며 “실제 캐릭터를 3D 프로그램에서 모델링한 뒤 3D 프린팅으로 시제품을 제작해 워치 페이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 사용자들에 있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화려한 워치 페이스만큼 작은 화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케빈 첸은 “워치 페이스의 설계부터 가시성ㆍ가독성을 우선 고려한다”며 “사용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사용자마다 중요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워치 4세대(오른쪽)에서 한 차례 스크린이 커진 데 이어 최근 애플 워치 7세대(왼쪽)에서 한 번 더 커졌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애플 워치 4세대(오른쪽)에서 한 차례 스크린이 커진 데 이어 최근 애플 워치 7세대(왼쪽)에서 한 번 더 커졌다. (강태우 기자 burning@)

세대를 거듭하며 애플 워치의 외관 디자인과 성능ㆍ기능은 지속 발전해왔다. 이와 함께 워치 페이스가 품은 잠재력과 가능성 또한 확장됐다

특히 지난 2018년과 2021년 각각 출시된 애플 워치 4세대, 7세대에서 커진 스크린 크기, 5세대부터 적용된 AOD(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등은 워치 인터페이스ㆍ디자인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미래 애플 워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케빈 첸은 “애플 워치의 스크린이 커지고 AOD가 가능해지면서 과거 제품에서는 할 수 없었던,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며 “미래 제품(애플 워치 8세대)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애플 워치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자랑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7일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인 WWDC22를 통해 사전공개된 워치OS 9는 오는 가을께 아이폰, 애플 워치 등 신제품 공개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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