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폭격기가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을 강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체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G7 정상들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듯 우크라이나에 첨단 중·장거리 대공 방어 무기 지원을 포함하는 패키지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포탄과 대포병 레이더 시스템 등 긴급 필요 물품들도 함께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어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에 따라 사거리가 160㎞ 이상인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를 보내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비공개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군이 키이우로 미사일을 발사한 일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의 미사일을 방어할 방공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늦게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우크라이나 방공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추가 방공 자산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더힐은 무기 지원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3일에도 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4대와 해안 경비 순찰선 18대, 포탄 수천 발 등이 포함된 4억5000만 달러(5850억 원) 규모의 무기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 체계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지면 곧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