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하반기 유행 대비 전 국민 4차 접종 검토"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발생이 13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위험도는 5주 연속 '낮음'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와 병상가동률 등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가올 유행에 대비해 방역당국은 전 국민 4차 접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3주(6월 12∼18일) 주간 위험도가 모두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위험도는 올해 5월 3주 이후 5주째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 상태다.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3월 3주 이후 13주째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 수는 3월 3주 283만2000명을 기록한 뒤 4월 3주에는 61만7000명, 5월 3주 18만1000명에서 지난주에는 5만2000명으로 낮아졌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6으로 1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 중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위중증과 사망자 수도 감소세다. 지난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 62명에서 19.4%, 사망자 수는 76명으로 전주 113명에서 32.7% 줄었다.
환자 발생 감소에 따라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주째 10% 이하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하반기 유행과 돌파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중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이달 12일 기준 3차 접종은 완료자 3296만729명 중 26.6%인 877만676명으로 집계됐다. 4차 접종의 경우는 접종 완료자 404만1606명 중 6만7743명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5% 감소된다"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고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 3차 접종 완료는 특히 중요하다"고 접종을 독려했다.
특히 재유행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4차 예방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현재 4차 접종은 올해 4월 14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대상자 1215만 3926명 중 34.4%가 접종을 완료했다.
임 단장은 "면역 상황이 빨리 떨어지는 경우에는 빠르게 재유행이 올 수 있지만, 면역 상황에 따라서는 늦춰질 수도 있다"며 "하반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균주를 대비해서 예방접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치료제를 적시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 신종 변이에 대한 감시 강화 전략 등을 중심으로 향후 유행 확산세에 대응하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