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유치 지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직후인 지난 1일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했다.
이 TF는 2개의 지원팀과 3개의 권역별 담당으로 구성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전체 팀장 겸 아시아 담당을 맡았고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현장지원팀장, 장동현 SK 부회장은 기획홍보팀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미주·일본·서유럽 담당,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 담당을 각각 맡았다.
이 TF는 앞으로 SK 관계사들이 합작공장 설립, 현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해외 정부나 기업 등과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유치 지원 활동에 전방위로 나설 방침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중순께 정현호 부회장을 팀장으로 한 30∼40명 규모의 유치 지원 TF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TF에는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마케팅 전문가 등이 참여해 중점 공략 국가별 홍보전략 등을 짜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말 비상설 조직으로 TF를 출범시키고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동욱 부사장이 TF 총괄을 맡았다. 현대차는 유치 지원을 위해 해외 각국에 두고 있는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지난 4일 '2022 롯데 오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직접 밝혔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20∼21(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주요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세일즈'를 펼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공식 출범식에서 "나라별 앵커 기업들을 정한 다음 각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전방위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