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값 1만원 넘었다…식품업계, 계절면으로 한판 붙자

입력 2022-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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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외식 물가 상승에 냉면 가격이 1만 원대를 넘어서면서 식품업계가 계절면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여름 대목 잡기에 나섰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평균값은 1만269원으로 지난해 같은달(9346원)보다 9.9% 올랐다. 서울 지역 냉면 값은 지난 4월 1만192원으로 처음으로 1만 원을 넘겼다. 실제 을지면옥과 봉피양, 필동면옥 등 서울 시내 주요 냉면 음식점은 연초 냉면 가격을 1000원 씩 올렸다.

여름 계절면의 대표 음식인 냉면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가공 계절면으로 옮겨 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업계는 신상품을 내놓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통상 냉면 매출은 6~8월에 전체의 60%가 집중된다.

지난 2014년부터 가공식품 냉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매운맛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이달 초 내놨다. 이 제품은 맛이 검증된 스테디셀러 ‘CJ 동치미 물냉면’의 면과 육수에 청양초 양념장을 함께 넣어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 양념장은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토대로 청양초를 활용, 유명 맛집의 비법소스 맛을 그대로 살렸다.

다양한 온라인 기획전도 연다. CJ제일제당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더마켓 프레시 페스타’를 통해 동치미물냉면, 평양물냉면을 비롯한 다양한 냉장 제품들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7월 6일까지는 신제품 ‘청양초 매운물냉면’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평양물냉면’, ‘함흥비빔냉면’, ‘속초코다리냉면’ 등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스테디셀러인 ‘평양냉면’, ‘함흥비빔냉면’을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들기름 메밀막국수’, ‘춘천식 메밀막국수’로 여름 면시장 강자로 급부상한 풀무원은 여름면 카테고리를 재정비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신제품 ‘냉우동’과 ‘메밀냉면’ 2종(물냉면, 비빔냉면)을 출시해 여름면 카테고리를 재정비한다.

지난달에는 여름철 인기 건면을 1세대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 싸이월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통해 ‘메밀소바’, ‘탱탱쫄면’ 등 풀무원의 대표 여름 건면 2종을 내놨다. 제품 패키지에는 싸이월드 첫 화면인 ‘미니룸’ 콘셉트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풀무원은 2000년대를 강타했던 대한민국 대표 SNS로서 최근 부활한 싸이월드의 감성을 담은 제품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 14일 여름을 맞아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 등 막국수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구수한 향이 느껴지는 볶은 메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를 더했다. 대상 관계자는 “가정 내 식사에서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콘셉트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여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막국수 2종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SPC삼립도 최근 한국인의 미식면 브랜드 ‘하이면’ 냉칼국수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성명례 식품 명인의 전통 간장과 고소한 들기름 소스를 더한 ‘홍천식 비빔 냉칼국수’, 강순옥 식품 명인의 찹쌀고추장을 사용해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특징인 ‘순창식 명인 비빔 냉칼국수’, 제주산 무 동치미와 사골육수로 시원한 맛이 일품인 ‘제주식 동치미 냉칼국수’ 등 3종이다. 전국 대형마트와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판다.

지난 1984년 첫 출시된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비빔면의 최강자 ‘팔도 비빔면’을 판매 중인 팔도는 최근 비빔면의 신규 모델로 인기 그룹 2PM의 이준호(이하 준호)를 발탁해 마케팅에 나섰다. 아울러 ‘팔도 꼬들김 비빔면’과 ‘꼬간초 비빔면’을 새롭게 내놓으며 비빔면 라인업을 확대했다.

(사진제공=대상청정원)
(사진제공=대상청정원)

지난해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으로 ‘팔도’을 뒤쫓고 있는 농심은 모델로 올해도 방송인 유재석을 재선정하는 한편,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샐러드누들’을 추가해 여름면 시장을 겨냥한다. 오리엔탈 드레싱 소스와 건면 등으로구성된 샐러드누들은 128g에 430kcal로 신라면(120g, 500㎉)보다 양이 많지만 열량은 더 낮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양을 대폭 늘린 ‘비빔밀면’을 내놨다. 차갑게 헹궈먹는 면의 식감을 위해 11.1%의 감자전분을 배합해 쫄깃하면서도 찰진 식감을 구현했고, 자사 브랜드 열무비빔면(130g) 대비 21% 증량해 총 158g으로 내놨다. 비빔밀면은 현재 판매하는 국내 비빔면 제품 중 가장 양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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