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위해 대부분 지역 잠시 봉쇄
7월 말까지 일주일 최소 1회 PCR 검사 의무화
베이징, 클럽발 집단 감염 여파로 이틀째 60명대 확진
상하이시는 7월 말까지 주민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최소 1회 PCR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음성 결과지 없이는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고 감염자가 나온 지역에서는 2주간의 봉쇄 조치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검사를 하지 않아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경우 법률상의 책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에서는 이날 무증상자를 포함한 29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는 봉쇄 해제 전인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다. 특히 격리 구역 밖에서도 사흘 연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은 4명이 격리 구역 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규모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다시 장기간의 봉쇄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일부 식료품에 대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베이징 차오양구도 코로나19 검사를 재개했다. 차오양구의 한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베이징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하자 당국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신규 감염자들은 모두 해당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발 집단 감염과 관련해 확인된 밀접 접촉자 수는 6158명으로 베이징시 당국은 차오양구의 유흥업소 운영 중단을 발표하고 밀접 접촉자들을 정부 방역시설로 보냈다.
베이징 당국은 등교도 연기시켰다. 중학생과 초등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13일로 예정된 등교를 잠정 연기한다. 등교 재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직원 숙소에서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1일로 예정됐던 테마파크 재개장이 연기됐다.
상하이가 이달 1일 2개월 동안의 봉쇄를 해제하고 베이징은 6일부터 일부 봉쇄를 철회한 이후 다시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봉쇄와 규제가 재개될 경우 중국의 경제 전망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4.5%로 중국 정부 목표인 5.5% 안팎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도 이날 851건의 신규 감염이 확인되면서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