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완화됐나…액셀 밟은 현대차 글로벌 공장

입력 2022-06-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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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선택과 집중’ 전략
獨·美·日보다 확보 물량 많아
전 세계 주요 공장 7곳 중 4곳
코로나 이전 수준 가동률 회복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주요 공장 가동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그간 자동차 업계를 옥죄어온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며 공장 가동률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7일 “반도체 부족난이 해결되면서 현재 가동률은 저점을 통과해 우상향 중”이라며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는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 계획을 수립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현대차 주요 공장 1분기 가동률 추이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요 공장 7곳 중 한국, 미국, 터키, 브라질 공장 등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이로 인한 반도체 수급난으로 2020년 초, 올해 초 등 두 번의 위기를 겪었다.

분기당 3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 국내 공장의 경우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분기 가동률이 95.8%였다. 이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률이 88.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1분기 97.5%, 올해 1분기 96.7%로 높아지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2021년부터 V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GM,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톱3 제조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반도체 물량을 넉넉하게 확보한 덕이었다. 이 무렵 잇따라 신차를 쏟아내면서 국내외 주요 공장의 가동률은 가파르게 회복됐다.

미국 공장의 올 1분기 가동률은 86.6%로 2019년 1분기 가동률인 88.1% 수준까지 회복됐다. 터키 공장의 경우 올해 1분기 가동률은 90.9%로, 2019년 1분기 가동률 88.2%보다 2.7%p 늘어났다. 브라질 공장의 올해 1분기 가동률은 92.6%로 2019년 1분기 97.2%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으나 2021년 1분기 95.6%에 이어 올해도 준수한 가동률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뒤늦게 반도체 공급난 여파를 받은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 공장의 올 1분기 가동률은 85.5%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 105.1% 대비 19.6% 감소했다. 체코 공장도 올 1분기 가동률 83.8%로 팬데믹 이전 가동률인 97.6%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러시아 공장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생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결과 올 1분기 가동률이 83.3%에 그치며 2019년 1분기 가동률인 126.7%에서 43.4%p 감소했다.

이처럼 현대차 주요 해외 공장 일부의 가동률이 정상화되는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가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반도체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물론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사 모두 반도체 공급 부족의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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