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혁신위원회 출범을 ‘잘한 일’이라 평가했다. 특히 공천제도 개혁은 ‘지금이 적기’라며 혁신위 출범을 “성급한 일”이라고 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애둘러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사람은 지방선거에 이겼는데 왜 혁신을 하느냐고 하는데 선거에서 이겼다고 혁신과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2024년 총선승리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당의 모습으로는 안 된다. 이겼을 때 혁신을 해야 진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당개혁의 핵심은 공천제도 개혁”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잘해도 공천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구태를 반복하면, 2년 농사 잘 지어놓고 한 번에 털어먹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왜 현 대표가 차기 대표 권한인 공천권 문제를 건드리냐는 비판에 대해선 “차기든 현직이든 공천권이 당 대표에게 있다는 발상 자체가 반민주적이며 혁파해야 할 제1 대상”이라며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있고 이를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이 공천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공천제도 개혁 시기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앞두고 선출된 당대표는 인지상정상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고 싶어지기 때문에 기득권을 내려놓는 개혁을 하기가 어렵다”며 “그런 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 당선되면 곧바로 공천개혁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공약한 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를 둘러싸고 총선 공천권을 염두에 둔 힘겨루기가 벌어진다면 국민은 우리 당에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혁신이 물 건너가고 진흙탕 권력투쟁으로 전락한다면, 당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혁신위 출범에 대해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데 따른 비판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 출범 시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