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자방선거 출구조사를 본 뒤 “이번에 우리 당이 잘나서 국민들이 성원했다기보다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여러 실책을 저질렀고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가장 큰 원인은 오만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구조사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20일밖에 안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줬다고 판단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항상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뜻이 어딨는지를 파악해 그것에 맞춰 정치하는 것이 앞으로 2년 후 총선, 그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서 저희끼리 더 겸손해지자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가 오만하고 불손했다며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그 뜻을 헤아리지 않고 정반대로 가서 정권교체를 당했다”며 “이것은 저희도 뼈저리게 느껴야 할 교훈이다.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김은혜 후보를 격려하며 “가장 요충지이자 격전지가 경기도라 파악해 당력을 집중했다”며 “근소한 차이나마 앞서서 저희의 노력이 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에 대해선 “인천 계양은 민주당의 텃밭이고 송영길 전 의원이 다섯 번이나 당선된 곳”이라며 “저희 당에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차이를 많이 좁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총력 지원이 결과를 뒤집지는 못한 듯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