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최근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잿값 상승과 더불어 이번 물류대란까지 현실화하면 공사 지연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화물연대 소속된 시멘트 화물차 비중이 높은 만큼 이번 파업으로 건설업계의 자재 수급 문제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당시 시멘트 업계는 하루평균 출하량이 최대 80% 급감하고, 110억 원가량의 매출 피해액이 발생한 바 있다.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 약 20만t이지만, 당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 평균 출하량이 4~5만t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최근 계속된 원자잿값 상승과 함께 향후 공사 지연과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연말 톤(t)당 100만 원대였던 철근 가격은 최근 120만 원대까지 치솟았고, 콘크리트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1t에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까지 올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3월 기준 143.06으로, 지난해 같은 달(126.14)보다 13% 올랐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지입제(위수탁제) 폐지 및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운송료 인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