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500만 명을 돌파한 지 2년 1개월 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5월 국민연금 수급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의 은퇴와 맞물려 국민연금 수급자는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급자 300만 명에서 400만 명까진 4년 8개월이 걸렸지만, 400만 명에서 500만 명까진 3년 6개월이 걸렸다. 500만 명 이후 600만 명 돌파까진 기간이 2년 1개월로 단축됐다.
공단은 연금수급자 6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600만 번째 수급자’로 선정된 박용수(62·남) 씨에게 국민연금 수급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 씨는 1988년 처음 국민연금에 가입해 총 31년 3개월 동안 8658만 원을 납부했다. 여기에 8개월간 실업크레딧 기간이 추가돼 올해 기준으로 매월 168만 원의 연금을 받는다. 기대수명(83.4세)까지 연금을 수급한다면 총 4억36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는 납부 보험료 총액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박 씨는 “연금을 납부할 때는 언제쯤 받는지, 정말 받을 수는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퇴직 후 이렇게 연금으로 받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총 592만 명의 수급자에게 매월 2조6000억 원을 지급하고 있다.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48만7782명,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2994명이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109만8787명으로, 평균 97만 원을 받고 있다.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46만 원이며, 개인 최고 연금액은 월 24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