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2兆 시대 열리나

입력 2022-04-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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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사진> 사장이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만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연매출 2조 원 시대 개막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연간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기준 1조9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5680억 원 대비 27.47% 늘어난 규모로, 시간이 지날수록 추정치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5113억 원, 영업이익 17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분기보다 각각 96%, 137%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2020년 12월 취임한 존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쾌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취임 6개월 만인 지난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연매출 1조5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물론 바이오시밀러 제품 확대와 신약 개발까지 본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존림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트폴리오, 피플, 프로세스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은 10월 부분 가동할 예정이다. 25만6000ℓ 규모의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가진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의 제품 5개를 선수주했으며, 20개 제약사와 30개 제품의 생산을 논의 중이다. 또한,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35만㎡의 제 2바이오캠퍼스 추가 부지도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을 전격 확장한다. 바이오젠과의 공동경영 체제를 단독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성장동력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의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는 연내 미국에 출시된다.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성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의 77.9%를 해외에서 올렸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환율 상승과 생산 효율화에 따른 배치 수 증가 및 에피스 실적 반영에 힘입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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