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이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온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LX그룹 관계자는 "그룹 미래 성장전략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LX그룹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계열사인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LX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이번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정리하면서 분사됐다. 이후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해 지금의 이름이 됐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매그나칩반도체는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들여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TV와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DDI 분야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