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소란'으로 번진 대장동 재판…정영학 녹취파일 재생 29일로 연기

입력 2022-04-25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동규 변호인 무단 퇴정…검찰측 이런 행동에 의도가 있는지 의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시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스모킹건으로 불리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 재생 일정이 법정 소란으로 미뤄지는 등 파행 양상을 보였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부터 나흘간 법정에서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재생해 증거능력을 다툴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건강 문제로 법정에서 언쟁이 생기면서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일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후 소지하고 있던 수면제 50알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이 (극단적 시도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판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재판부에 "앉아있지도 못한다. 구치소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예정된 공판 진행 과정이라는 게 있다"며 "피고인 전부가 출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녹음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피고인별로 녹음파일이 분리되어 있지만 혐의가 얽혀있는 만큼 전원이 출석한 상태에서 재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녹취파일 재생은 필요하지만 몸이 안 좋은 사람을 옆에 두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유 전 본부장이 계속 자리에 앉아있도록 하는 것은 변호인으로서 못 할 짓을 시키는 것"이라고 거칠게 주장하다 급기야 무단으로 법정을 나갔다.

유 전 본부장은 건강상 어려움과 구속영장 추가 발부에 대한 억울함을 표하며 "오늘 공판에 검사들이 다른 말을 할까 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판 끝까지 있을 테니 그냥 진행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오후에 재개한 공판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시도를 재판부에 거칠게 항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러한 행동에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유 전 본부장과 변호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오늘 있었던 사정을 고려해서 유 전 본부장의 건강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다"면서도 "심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설명했다.

28일부터 정 회계사의 녹취파일을 재생하려고 했던 재판부는 김만배 씨 측 변호인 요청으로 29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959,000
    • +4.36%
    • 이더리움
    • 4,636,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0.16%
    • 리플
    • 1,002
    • +8.44%
    • 솔라나
    • 303,000
    • +1.34%
    • 에이다
    • 846
    • +3.17%
    • 이오스
    • 797
    • +2.44%
    • 트론
    • 254
    • +1.2%
    • 스텔라루멘
    • 183
    • +8.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800
    • -1.28%
    • 체인링크
    • 20,070
    • +0.15%
    • 샌드박스
    • 420
    • +0.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