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4개월 만에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5263억 원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포함해 총 46억1000만 달러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89억 달러)의 51.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 선박은 17만4000㎥(제곱미터)급 대형 LNG운반선이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 인도 예정이다.
특히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를 갖춰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18척 모두 이중연료 추진 선박이다.
이번 수주는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취임 이후 첫 선박 계약이다. 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최고 경쟁력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고객사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라며 "세계 최고의 명품 선박을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LNG운반선의 발주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이미 12척의 LNG운반선을 계약하면서 지난해 수주 기록(15척)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686척의 LNG운반선 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은 176척(약 26%)에 달한다.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까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을 46억1000만 달러에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