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보통강 강안 다락식 주택구(보통강변 계단식 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김 위원장은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래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 자리다.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김 위원장은 보통강변 주택구를 지난해 3월과 4월, 8월 등 총 4차례나 직접 시찰했다. 경루동이라는 이름은 김 위원장이 직접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식에 이어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에게 경루동 7호동의 새집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 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같은 정열로 방송사업에서 성과를 계속 거두는 것과 함께 우리 방송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후배 육성에서도 한 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리 아나운서 외에도 최성원 아나운서와 동태관 논설위원 등 김 위원장의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들도 새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새집을 직접 둘러본 뒤, 이들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