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자산 2조 미만 기업은 여전히 “나 몰라라”

입력 2022-04-13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CEO스코어 제공)
(사진=CEO스코어 제공)

국내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보유 비율이 자산 2조 원을 기준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사는 여성 사외외사를 1명도 보유하지 않은 곳이 91.8%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17.4%에 그쳤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 1월부터 4월 1일까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 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212개 기업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전체의 7.5%로 작년 말(5.6%)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은 올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20.9%로, 작년 말(13.3%)에 비해 7.6%포인트 늘었다. 이들 회사가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72명 중 여성 비율도 68명으로 39.5%에 달했다.

반면 자산 2조 원 미만은 올해 전체 사외이사 891명 중 63명만 여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4.8%에 그쳤고, 작년 말 대비 증가 폭도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오는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올해 증가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에 집중됐다.

여성 사외이사를 단 1명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도 자산 2조 원을 기준으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172곳)의 경우는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곳이 전년 말 85곳(49.4%)에서 올 4월엔 30곳(17.4%)으로 55곳(32.0%p↓)이나 급감했다.

반면 자산 2조 원 미만 상장사의 경우는 여성 사외이사가 1명도 없는 곳이 올 4월 현재 1872곳으로 무려 91.8%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감소 폭도 17곳(1.5%p↓)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한국가스공사가 8명 사외이사 중 4명을 여성으로 임명,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크래프톤은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여성이었고, 풀무원은 8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여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LG화학 △삼성전기 △S-Oil △엔씨소프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3개 법인은 여성 사외이사 수가 2명이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10.9%로, 코스닥 상장사(4.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대부분이 코스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업종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살펴보면 금융이 1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전자(14.0%) △유통(13.9%) △서비스(13.5%) △기타(12.1%) △화학(11.1%) 등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음식료(9.9%) △디지털콘텐츠(9.3%) △지주(8.3%) △건설(7.5%) 등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높았다.

한편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 평균 연령은 59.1세로, 전년 말 59.9세보다 0.8세 감소했다. 성별 평균 연령은 남성(4291명)이 59.5세, 여성(350명)이 53.3세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66,000
    • -0.19%
    • 이더리움
    • 4,498,000
    • -3.95%
    • 비트코인 캐시
    • 585,500
    • -6.02%
    • 리플
    • 951
    • +3.15%
    • 솔라나
    • 294,600
    • -2.48%
    • 에이다
    • 759
    • -9.43%
    • 이오스
    • 770
    • -2.65%
    • 트론
    • 250
    • -1.57%
    • 스텔라루멘
    • 177
    • +3.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00
    • -7.61%
    • 체인링크
    • 19,120
    • -5.67%
    • 샌드박스
    • 399
    • -6.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