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남녀 임직원 임금 현황을 공개한 기업 284곳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임직원(미등기 임원 포함)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937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남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은 1억140만 원이었고, 여성 평균 임금은 7110만 원으로 약 3030만 원 차이(1.43배)를 보였다. 주요 대기업 임직원의 남녀 임직원 격차는 2019년 1.5배(2990만 원)에서 2020년 1.47배(2940만 원), 지난해 1.43배로 소폭 줄어들었다. CEO스코어는 임원·간부급 여성 인력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2.03배)의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유통업·보험업(각 1.67배), 식음료·상사(각 1.63배), 증권(1.62배) 등이었다.
반면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업종은 제약·통신(각 1.21배), IT 전기·전자(1.25배), 공기업(1.26배), 생활용품(1.28배) 등 순이었다.
지난해 남녀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줄어든 기업은 173곳(60.9%)이었다. 임금 격차가 확대된 기업은 96곳(33.8%)이었다. 나머지 15곳은 전년과 같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성 임직원 임금이 남성보다 더 많은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 증가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이었다. 2020년 8740만 원에서 지난해 1억760만 원으로 2020만 원 증가했다. 이어 IT전기전자가 1610만 원(8060만→9670만 원), 통신(1380만 원, 7540만→8920만 원), 서비스(1240만 원, 6980만→8220만 원), 보험(990만 원, 6500만→749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여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증권(1억2900만 원)이었다. 이어 KB금융·KB증권(각 1억2600만 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SK텔레콤(각 1억2000만 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