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ㆍ이동 등 여러 편의성 강화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컬러풀’
낮 기온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에 가전업계는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시장은 2조 원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연간 200만 대를 기록하던 에어컨 시장은 2017년부터 점차 증가해 현재 250만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어컨 시장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지난 2월 발표한 ‘여름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가전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보이는 올여름에는 에어컨의 높은 판매량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는 예약 판매 등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나서는 중”이라면서 “보통 4~7월까지 에어컨 판매 성수기로 본격 더위를 체감하는 6월이 가장 판매량이 많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인공지능(AI) 건조와 최대 44ℓ(리터) 대용량 제습 성능을 갖춘 이동식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2월 LG전자는 ‘LG UP가전’ 첫 번째 주자로 ‘2022년형 LG 휘센 타워’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연간 30만 대가 팔리며 최근 몇 년 사이 뜬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위니아를 비롯한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탠드ㆍ벽걸이가 여전히 메인이지만 최근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특히 1인 가구 가운데 벽걸이 에어컨 설치가 부담되거나 공간 활용 및 서브용 에어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창문형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친환경 냉매ㆍ살균 기능 등 성능 강화는 물론 ‘공간 인테리어’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에어컨도 선보이는 중이다.
위니아는 처음으로 실내 인테리어나 취향에 따라 패널을 커스터마이징하는 VIBE(바이브)ㆍ CANVAS(캔버스) 등 벽걸이 에어컨 2종을 출시했다. 패널은 클린 화이트 컬러와 내추럴 컬러인 모슬포 그린, 보헤미안 브라운 컬러로 구성되며 신규 패널을 지속 늘려갈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또한 바람 문 패널을 취향에 따라 약 10가지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 최근 출시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모닝 블루ㆍ이브닝 코랄ㆍ화이트 등 색상의 패브릭(Fabric) 디자인으로 제품 상단ㆍ하단 아트패널 모두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도 강화되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에어컨이 백색 가전으로 불릴 정도로 흰색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색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