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 스케줄에 맞춰 대대적인 노선 정비에 나선다. 특히 불경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노선은 증편하는 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국적항공사들은 최근 3월말부터 시작하는 하계 스케줄을 최종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미주 지역과 중국 노선의 공급을 늘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하계 스케줄을 확정했다.
미주지역의 경우는 주 24회 운항 중인 '인천-LA' 노선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주 3회 추가 증편할 예정이며, ▲인천-벤쿠버(주3회→주7회) ▲인천-토론토(주2회→주4회 및 5회) 등도 증편에 나선다.
이외에도 댈러스, 시카고, 호놀룰루 등은 기종변경을 통해 좌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인천-옌타이(연대)' 노선이 주 4회에서 매일 운항하게 되며 이외에도 ▲대련 ▲심양 ▲울란바토르 등의 노선에서는 증편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비자면제제도 시행과 관련, 뉴욕노선을 증편한다. 현재 주 4회(화, 목, 금, 일) 운항 중인 ‘인천-뉴욕’노선에 대해 5월부터는 토요일 운항을 추가해 주 5회로, 6월부터 9월까지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현재 주 5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한다. 이와 함께 ‘인천-방콕’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11회로, 코타키나발루와 세부노선도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는 이와 함께 윤영두 사장이 강조한 '한-중-일' 골든 트라이앵글 노선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의 무단장과 황산 노선의 경우 현재 취항을 위한 준비 중에 있으며,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시안' 노선은 오는 31일부터 주 2회 재운항키로 했다. 또한 '인천-난창' 노선은 지난 1월부터 신규 전세편을 운항 중이다.
일본지역의 경우 '인천-하네다' 노선의 부정기편을 이번 달에 8번 운영하고, 오는 6월 시즈오카 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시즈오카'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화두는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중국, 일본 등은 하계휴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주의 경우 비자면제 및 항공자유화 시행에 따라 수요증가가 예상돼 이에 대비한 스케줄 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