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70년 여왕, 고령에 건강에 대한 우려 커지고 있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0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에 있는 로얄런던병원에서 의료진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앓으며 겪었던 고통을 호소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수도 런던의 로열 런던 병원 내 엘리자베스 여왕 병동 개관식에 화상으로 참여해 의료진과 대화했다. 여왕은 코로나19 경험에 대해 "매우 피곤하고 진 빠지게 하는 병"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 만 96세가 되는 고령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당시 여왕은 이미 부스터 샷까지 접종을 완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왕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왕이 가벼운 감기 같은 증세를 보여 가벼운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뒤에도 여왕은 가벼운 업무를 계속했지만, 통상적인 업무이던 일부 화상 접견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즉위한 지 올해로 70년이 넘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고령인 탓에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예정에 없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고, 그 뒤로 이동에 문제가 있다고 밝히면서 공식행사 참석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