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안에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발표

입력 2022-04-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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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감소세 뚜렷 판단…감염병전담병원 병상 단계적 축소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 주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 주점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면서 다음주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발표 시점에 대해 "가급적이면 다음 주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에는 비상 상황에 맞춰진 방역·의료체계를 다시 일상체계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안부터 실외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완화를 시사해온 만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도 기존 일상회복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손 반장은 "현행 거리두기 종료 뒤 적용할 조정안은 다음 주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앞서 유행 감소세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전면 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던 만큼, 어느 정도의 폭과 수위로 조정할지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등 취식을 허용하게 하는 방안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개선안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이번 거리두기 조정 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코로나19는 최고 등급인 '1급'으로 분류돼 있다.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면 격리 의무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2급 감염병 중에서는 결핵과 홍역, 콜레라 등 11종만 격리 의무가 있다.

손 반장은 감염병 등급 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기와 먹는치료제, 입원 치료비 조정, 고위험군 보호 방안 등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결정되면 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증환자 감소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와 경증과 중증 사이(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이날 기준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18.4%, 감염병전담병원은 35.0%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 추이와 병상 현황, 입소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 감축하고, 감염병전담병원에서는 전체 중등증 병상의 30%가량을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한다.

중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대다수 확진자가 경증이고, 재택치료가 대폭 확대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중등증 병상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조정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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