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친환경 플라스틱 협업 속도...'3HP 데모 설비' 곧 착공

입력 2022-04-07 16:39 수정 2022-04-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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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3HP 데모 생산설비 조만간 착공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지난해 11월 '3HP 양산화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신학철(왼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지난해 11월 '3HP 양산화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과 GS칼텍스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LG화학과 GS칼텍스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3HP(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의 데모 생산 설비를 조만간 여수에 착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3HP 데모 플랜트에 대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칼텍스는 데모 플랜트 운영과 관련한 전문계약직을 채용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필요 인력을 투입해 데모 설비를 시범 운전하면서 3HP의 양산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3HP란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 아니라 기저귀에 쓰이는 고흡수성수지(SAP)나 도료, 점ㆍ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쓸 수 있어 차세대 플랫폼 화학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GS칼텍스와 LG화학은 '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2023년부터 3HP 시제품을 생산하고 생분해성 소재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더해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과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 소재란 생물자원과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생산할 때 나오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화이트 바이오 소재는 탄소 중립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플라스틱 규제 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올해 12조 원에서 2026년 34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3%의 성장세다.

LG화학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도 양산 체제도 구축 중이다. PLH는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다. 2023년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사 평가 등을 통해 양산에 필요한 추가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가공해 만드는 플라스틱인 폴리젖산(PLA)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페트를 만들고 있다. 2024년까지 울산 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11만 톤(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7만 톤 규모의 페트를 모두 바이오 페트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C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목재펄프로 만든 고강도 합성 플라스틱 기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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