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식품·기계장비·반도체 등 제조업 267%↑ 최대치 견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의 한국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외투) 신고액( 295.1억달러ㆍ 42%↑)과 도착액(180.3억달러ㆍ 58%↑)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기준 신고액이 역대 최대, 도착액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올해 1분기 외투는 전년 동기 대비 신고기준 14.9% 증가한 54억 5000만 달러, 도착기준 2.6% 감소한 4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신고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도착액은 전년 44억 5000만 달러보다 2.6% 줄긴 했지만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건수의 경우 신고가 830건, 도착이 663건으로 각각 28.9%, 16.1% 증가했다.
업종별 신고액은 제조업이 267.0% 급증한 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식품(594.1%), 기계장비·의료정밀(487.0%), 운송용 기계(98.1%), 전기·전자(70.5%), 반도체(370.7%) 투자 신고액이 크게 늘면서 제조업 투자 급증에 힘을 보탰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제지·목재는 각각 78.1%, 100.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9.4% 줄어든 37억 7000만 달러가 신고됐다. 정보통신(-60.8%),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22.7%)이 서비스업 투자액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국가별로는 미국 8억 7000만 달러(284.7%), 일본 4억 8000만 달러(95.5%), 중화권 11억 9000만 달러(39.0%) 등 대부분 증가했다. EU는 5억 8000만 달러(-81.3%)로 감소했다.
대상별로는 그린필드형이 128.5% 증가한 37억 2000만 달러, 인수합병(M&A)형이 44.5% 감소한 1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대(對) 한국 투자 증가에 이유에 대해 “올해 3%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 미·중 갈등 대외 상황에서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비롯해 여러 국가와 FTA 체결해 제3국으로 수출 용이성 등이 한국 투자의 매력으로 꼽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국은 공급망 불안 리스크가 상대국보다 덜 하다는 점도 경쟁력을 지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