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자유구역(경자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10억달러(약 1.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대비 8000만 달러 증가하는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인천경자구역청에서 ‘제8차 경자구역 혁신 추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올해 FDI 유치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산업부가 시행한 경자구역 입주사업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경자구역 내 5인 이상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7.9% 많은 6627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용은 6.7% 증가한 19만 5000명, 매출은 2.2% 증가한 114조 원으로 조사됐다.
또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경자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수는 2019년 349개사에서 2020년 390개사로 11.7% 증가했다.
경자구역의 올해 FDI 유치실적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약 9억 2000만 달러보다 8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9개 경자구역청과 산업혁신지원기관은 경자구역이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발전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총사업비 4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경자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10개 내외의 지원기관을 선정해 경자구역 내 특정 산업 분야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혁신 클러스터 구축과 연계해 사업화, 기술지원, 신기술 컨설팅 등 기업 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금까지 경자구역은 개발·외자유치 중심으로 개발률 90%, 누적 FDI 199억달러, 입주기업 수 6600여개를 달성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혁신생태계 조성과 경자구역청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