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연결기준)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 원, 1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각각 증가했다.
1분기는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사상 처음 매출 70조 원을 달성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긴 것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15조6400억 원)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D램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러시아의 우르라이나 침공, 공급망 불안 등 여러 악재에도 갤럭시S22 시리즈가 흥행하면서 뒷받침했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는 이달 초 국내 판매량이 90만 대를 넘어섰고 정식 출시 43일 만인 8일 100만 대를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일 빠른 속도이며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섰다.
판매량 100만 대 돌파 시점은 역대 S시리즈 가운데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40일)과 S8(37일)에 이어 세번째로 빠르다. 또 2019년 이후 출시된 5G 모델로는 최고 기록이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경영 현황 등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