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융위기 대비 2배 규모의 양적긴축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7일 KB증권은 최근 높은 물가 우려로 다음 달 빅스텝 가능성이 점차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50bp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뿐이었지만, 다수의 위원들은 3월 FOMC 회의에서 50bp의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하지만, 50bp 인상을 주장한 다수의 위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단기간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25bp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언급했다”며 “이와 함께 많은 위원들은 향후 회의에서 적어도 한 차례 이상의 50bp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양적긴축은 국채 6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억 달러로 시작해 3개월마다 100억 달러씩 증액돼 최대 500억 달러로 축소된 바 있다”며 “대체로 월 한도를 국채 6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가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증권은 미국의 양적긴축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크고 MBS의 매각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 압력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연준이 3개월마다 월 한도를 증액한다고 했지만, ‘보유 채권 만기 상환 한도가 최고치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기도 훨씬 짧을 것’이라고 밝힌 전일 브레이너드의 발언을 보면 이보다 빠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더욱이 테이퍼링 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증액된 상황을 고려했을 경우 물가가 높아지고 경기가 견고할 경우 양적긴축의 최대 규모도 950억 달러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록 발표 이후 2.63%까지 상승했던 미 10년은 전일 대비 4.4bp 상승한 2.59%. 반면, 2년은 4.5bp 하락한 2.48%를 기록하면서 장단기 역전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