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한순간에 일상복귀 아냐…조금씩 전환"

입력 2022-04-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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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 전환 아닌 대응체계 구축…변이 바이러스 위험 여전
대면 진료 확대로 6일부터 확진자 약국서 처방약 수령 가능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에 24시까지 영업 간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의 한 식당에 24시까지 영업 간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정점이 지나면서 방역체계 완화를 논의하면서도 한순간에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방역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일상회복 계획을) 지금 논의는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화하면 공유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 3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10명·영업시간 12시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만6294명으로 한풀 꺾인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사망자는 371명이 나와 전날 보다 162명이 늘었다.

방역 완화에 대한 시그널을 두고 코로나19가 앞으로 '엔데믹(풍토병으로 자리잡는 감염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방역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일상전환을 두고 많은 의견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모든 대응체계를 푼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엔데믹은 학문적인 용어로서 개념 정의의 범위가 상당히 넓고 거리두기 해제를 엔데믹으로 평가하기에는 이견이 있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들이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해 특별한 방역관리체계를 두지 않고 계절 요인이나 특이한 사항에 따라서 나타나는 다른 감염병들과 동일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도 일상회복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BA.2(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 문제도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면서도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거리두기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고, 의료체계도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회·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씩 하나씩 사회·경제·의료 대응을 특수체계에서 일반체계로 전환하고 있고,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써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6일부터는 대면진료 확대에 따라 확진자도 약국을 방문해 처방약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확진자는 집에서 재택치료를 하면서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은 뒤 처방받은 의약품은 가족이나 지인 등 대리인이 대신 받아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중대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자로 인정하고, 재택치료자의 대면 진료도 확대되면서 의약품 대면 수령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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