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어선원의 고령화 및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계 고교 활성화 등 ‘청년 어선원 육성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근해어업과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우리 어선원 수는 2010년 1만7831명에서 2020년 1만4975명으로 감소 추세다. 여기에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한 해기사의 평균 연령도 60세가 넘어가는 등 어선원 감소추세와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어선원 부족으로 조업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해수부는 2030년까지 매년 청년 어선해기사 150명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처음으로 청년 어선원 육성방안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어선 분야 해기사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위해 장학사업,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승선체험 등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직업경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습장비를 현대화하는 등 재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취업연계프로그램과 취업준비금, 장기승선장려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졸업 후의 진로까지 보장한다.
또 2026년까지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승선실습을 해양수산연수원으로 일원화해 최신장비를 갖춘 실습선에서 전공강의를 듣고, 선배 어선원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승선실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개설되던 어선해기사 5급 과정을 매년 개설(격년 30명→매년 30명)하는 한편, 어선해기사 6급 과정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산계 고교를 담당하는 교육부와 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권역별 마이스터고를 현재 2개교에서 3~4개교로 확충하고 수산계 고교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찾아가는 어선원 모집활동, 어선임대사업, 청년 어선원 숙소 지원 등 젊은 어선원 모집 및 취업지원을 확대하고 휴식시간 보장, 어선현대화와 스마트 장비 도입 등을 통한 노동강도 저감 등 어선원의 근로여건을 개선해 더 많은 사람이 어선원을 직업으로 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이번 청년어선원 육성 방안은 어선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첫걸음"이라며 "우수한 청년들이 어선 어업 분야에 유입되고 어선 어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